한번의 좌절, 실패 공포 극복하는 3가지 대처법
실패 공포 극복하는 3가지 대처법
안녕하세요. 금융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학을 공부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7세와 4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자매맘입니다. 저희 남편은 시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태권도 집안의 장남으로, 29년 동안 태권도 관장과 체육 강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아이를 지도해 온 교육 전문가입니다.
평생을 남자아이들 틈에서 엄격하게 지도해 온 ‘태권아빠’이지만, 집에서는 통제가 쉽지 않은 두 딸의 행동 때문에 매일 새로운 육아법을 고민하고 있답니다. 특히 저희 아이들은 활동량이 매우 많고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라, 최근 가장 큰 고민인 실패 공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 부부만의 특별한 규칙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구체적인 과정과 경험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 실패 공포의 심리적 의미와 아이들의 행동 양상
심리학에서 정의하는 실패 공포는 자신이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 성공하지 못할 것을 미리 걱정하여, 과제 자체를 시작하지 않거나 회피하려는 심리 상태를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결과를 두려워하는 것을 넘어서,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게 될 부정적인 평가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실패 공포 극복하는 3가지 대처법
1.승패 유무를 떠나 ‘몇번 도전했는지’ 스티커 붙여주기
성공해야만 인정받는다는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냉장고 문에 커다란 도화지를 하나 붙였습니다. 예전에는 퍼즐을 다 맞추거나 블록을 끝까지 쌓았을 때만 칭찬을 해줬다면, 이제는 ‘결과’가 아니라 시도한 횟수에만 스티커를 붙여주기로 규칙을 바꿨어요.
특히 승부욕이 강한 7세 첫째가 두발자전거 타기를 배우다 넘어졌을 때, 예전 같으면 헷맷을 집어 던지고 울었을 텐데요. 남편이 쪼르르 달려가 “우와, 오늘 벌써 세 번이나 넘어졌네! 포기하지 않고 세 번이나 다시 일어났으니까 냉장고에 스티커 세장 붙이러 가자!”라고 호들갑을 떨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려놓으니, 아이도 무릎을 툭툭 털고 일어나 “내일은 열 번이나 넘어질꺼라” 오히려 도전을 즐기기 시작하더라고요.
2.천하무직 아빠의 ‘진짜 창피했던 실패담’들려주기
아이들 눈에 태권도 관장 아빠는 발차기도 휙휙 잘하고 무서운게 없는데 슈퍼맨처럼 보일 겁니다. 그래서 완벽해 보여야 한다는 아이들의 압박감을 풀어주기 위해, 남편은 자신을 한껏 낮추며 과거의 부끄러운 경험을 아주 실감 나게 연기하며 이야기해 줍니다.
하루는 거실 매트 위에 아이들을 앉혀놓고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아빠가 중학생 때 태권도 승단 심사에서 발차기하다가 미끄러져서 완전 엉덩방아를 찧었어. 그때 너무 창피해서 화장실에 숨어서 엉엉 울었다니까.”아빠도 엉엉 울었다는 말에 두 딸의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진짜?아빠도 졌어?”라며 신기해하는 표정을 짓더라고요. 부모의 솔직한 실패담은 아이들에게 나만 실수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깊은 안도감을 주고,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마법처럼 낮춰줍니다.
3.속상한 마음은 꼭 안아주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단호하게.
자신의 뜻대로 안 돼서 화가 났을 때, 기가 센 우리 아이들은 가끔 소리를 지르거나 손에 쥐고 있던 장난감을 휙 던져버리기도 합니다. 이때 남편은 평소의 장난꾸러기 아빠에서 엄격한 태권도 관장님 모드로 순식간에 변합니다.
날아간 블록을 줍는 대신, 아이의 두 손을 단호하게 잡고 눈을 정확히 맞춥니다. “네가 게임에서 져서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났다는 건 아빠도 다 알아. 지는 건 누구나 진짜 싫지. “라며 씩씩대는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읽어줍니다. 하지만 이어서 “그렇다고 해서 화가 난다고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을 때리는 건 절대 안돼! 그건 우리 집 규칙이야”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감정은 100% 수용해 주지만, 어긋난 행동만큼은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아이가 올바른 방식으로 좌절감을 표현하도록 매일 연습시키고 있습니다.
마치며, 다름을 인정하고 매일 조금씩 기다려주는 부모의 역할
우리 집 거실은 주말마다 조카들과 두 딸이의 놀이터가 됩니다.하지만 몸으로 부딪히는 남자아이들과 타인의 시선에 예민한 여자아이들의 성향차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타고난 기질을 인정한 후부터는 아이가 블록을 엎고 짜증을 내도 부부가 함께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패 공포를 이겨내는 힘은 아루아침에 잔소리 몇 번으로 길러지지 않더라고요. 아이가 넘어졌을 때 부모가 먼저 호들갑 떨며 대신 해결해 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칭찬 기준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반복되어 아예 새로운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심리가 걱정되신다면, 이 내용은 지난 포스팅인 [학습된 무기력(실패 경험)]에서 다룬 내용과 연결됩니다.
최근 들어 첫째 아이가 보드게임에서 지더라도 씩씩하게 블록을 정리하며, “아빠, 나 오늘 두 번 실패했으니까 스티커 두 개 붙일래!”라며 웃으며 말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아이 스스로 조금씩 깨달아가는 그 작은 변화가 저희 부부에게는 그 어떤 훌륭한 결과보다 값진 보상처럼 느껴집니다.
출처: 완벽주의 (네이버 지식백과 정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