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교육 과 태권아빠의 7가지 하브루타 대화법
7가지 하브루타(Habruta) 대화법과 태권아빠의 창의성 교육
안녕하세요. 금융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학을 공부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7세와 4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저희 남편은 시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태권도 집안의 장남으로, 20년 동안 태권도 관장과 체육 강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아이를 지도해 온 교육 전문가에요.
평생을 남자아이들 틈에서 엄격하게 지도해 온 ‘태권아빠’이지만, 집에서는 통제가 쉽지 않은 두 딸의 행동 때문에 매일 새로운 육아법을 고민하고 있답니다. 특히 저희 아이들은 기가 죽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라, 최근에는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해 창의성 교육의 일환인 ‘질문법’을 공부해서 실천하고 있어요. 오늘은 그 구체적인 과정

| 창의성 교육의 핵심, 정답 없는 질문의 힘
많은 분이 창의성 교육이라고 하면 예술적인 감각을 떠올리시지만, 본질은 ‘문제 해결을 위한 생각의 과정’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기존의 틀을 벗어나 여러 대안을 찾는 ‘확산적 사고’라고 정의합니다. 정해진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죠.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대화법처럼 부모가 정답을 제시하지 않고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뇌는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아들들은 되는 딸들은 왜 안 될까?
제 남편은 20년 넘게 도장에서 “차렷, 경례 ” 한마디로 수십 명의 아이를 지도해 왔습니다. 주로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아이들을 상대하다 보니 훈육 방식도 단호하고 명확한 편이었죠. 이런 방식은 바로 근처에 사는 작은아빠네 아들들을 만날 때만 해도 아주 잘 통했습니다. 7세 6세 연년생인 조카들은 작은 아빠의 말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몸으로 부딪히며 노는 것은 당연하게 여겼거든요.
하지만 우리 집 7세, 4세 두 딸에게는 남편의 ‘관장님식 통제’가 전혀 먹히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거실에 종이박스를 잔뜩 찢어놓은 아이들에게 남편이 무섭게 “누가 이렇게 어질러 놨어! 바로 치워”라고 소리 쳤습니다. 평소 도장 아이들이나 조카들이라면 바로 정리를 시작했겠지만, 우리 첫째는 눈을 똑바로 뜨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빠, 이건 쓰레기가 아니라 우리가 만든 ‘비밀 기지’야. 지금 치우면 우리를 지켜주는 로봇들이 갈 곳이 없어지는데?”
남편은 순간 할 말을 잃은 표정이었습니다. 지시와 규칙이 전부였던 남편에게 딸아이의 논리적인 반박은 생소한 경험이었죠. 남편은 “아들들은 몸으로 부딪히며 규칙을 배우는데, 딸들은 행동 하나하나에 자기만의 이유가 다 있구나”라고 말하더군요. 힘으로 누르는 훈육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먼저 들어줘야 소통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심리는 지난 포스팅인 [피그말리온 효과(로제탈 교육 실험)]에서 다룬 내용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말 안듣는 아이’가 아닌 ‘생각이 깊은 아이’로 바라봐 줄 때 비로소 아이의 잠재력이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 집에서 실천하는 창의적 질문법 3가지
저희 부부는 아이들의 기를 죽이지 않으면서도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해 다음 세 가지 질문 원칙을 정했습니다.
①결과보다 과정의 이유 묻기
아이가 엉뚱한 행동을 했을 때 “왜 그랬어?”라고 다르치지 않습니다. 대신 “그렇게 하면 어떤 기분이 들어?” 혹은 “어떤 생각을 하고 이렇게 만든 거야?”라고 질문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의도를 설명하는 과정 자체가 논리적인 창의성 교육이 됩니다.
②”만약에” 상황 제시하기
일상에서 가정을 많이 활용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오늘 구름 위에서 잠을 잔다면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까?” 같은 질문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남편도 이제는 아이들의 상상력 넘치는 대답을 들으며 함께 대화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③아이에게 해결책 제안하기
자매들이 싸울 때 남편은 이제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판결을 하지 않습니다. “인형은 하나인데 둘 다 가지고 싶어 하네. 어떻게 하면 둘 다 기분 좋게 놀 수 있을까? 너희가 아빠한테 알려줄래?”라고 묻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모래시계를 가져오거나 역할을 나누는 등 스스로 창의적인 대안을 찾아냅니다.
저희 부부는 이제 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을 귀찮은 참견이 아닌, 스스로 세상을 맞춰 나가는 건강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도 많은 대화가 생겼습니다.
마치며, 부모의 인내심이 아이의 세상을 넓힙니다.
20년 경력의 체육 전문가인 남편에게 아이의 긴 설명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은 쉽지 않은 훈련입니다. 하지만 지시를 줄이고 질문을 늘리자, 아이들의 눈빛은 전보다 훨씬 생기 있게 변했습니다. 금융권에서 효율만 따지던 저 역시 아이의 엉뚱한 대답 속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화가 날 때, 잠시 숨을 고르고 “왜 그렇게 했는지 아빠(엄마) 한테 설명해 줄래?” 라고 먼저 물어봐 주세요. 그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의 창의성을 깨우는 시작이 됩니다. 오늘도 육아 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출처: 창의성 – 새로운 것을 배출하거나 기존의 것을 수정,보완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능력(네이버 지식백과 정의 참조)